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운행시작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남해안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가 개통 하루 만에 운행이 일시 중단돼 탑승객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19일 통영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7분께 통영시 도남동 하부정류장과 미륵산 정상(해발 461ｍ)을 운행하는 관광 케이블카를 탑승한 탑승객들로부터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됐다는 수십통의 신고전화를 접수했다.

이들 탑승객은 케이블카가 운행하던 중 갑자기 멈춰선 뒤 케이블카가 30여분 정도 하늘에 매달려 있었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려수도 케이블카 마침내 개통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구조구급대를 긴급 출동했으나 다행히 운행 중단 신고전화를 받은 지 34분만인 오후 4시51분께 케이블카가 정상운행됐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운행이 일시 중단됐던 케이블카에 탑승한 320여명의 탑승객들은 사고 직후 케이블카에서 곧바로 내렸으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에 환불조치 등을 요구하며 운행중단 사태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케이블카에 문제가 좀 생겨 20-30여분간 운행이 중단됐다"며 "탑승객들을 상대로 환불조치를 하고 있으며 안전운행을 위한 시운전을 통해 문제점을 점검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6년여의 공사끝에 지난 18일 개통한 통영 케이블카는 도남동 하부정류장과 미륵산 정상의 상부정류장까지 1천975ｍ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길이의 관광케이블카로서 8인승 곤돌라 47대로 시간당 최대 1천8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탑승객과 시설 모두가 보험에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