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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미륵산 케이블카 18일 개통
기사 작성일 : 08-04-15 13:14    조회 : 6,365









관광용 케이블카로 국내 최장인 1천975m
남해안 바다를 시원하게 조망

와우! 300리 한려수도가 한 눈에 펼쳐지네
통영 전경과 한려수도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의 자태 일품

한려수도의 미륵산 케이블카가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

 한려수도 케이블카는 도남동 하부역사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부근 상부역사 1천975m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 길이의 관광케이블카로 경남에서는 최초로 운행한다. 지금까지 1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8인승 승객용 곤돌라 47기와 화물용 1기 등 총 48대로 시간당 최대 1천8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정상까지 초당 6m로 운행할 때 약 6분, 4m로 운행하면 9분이 소요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탑승객과 시설 모두 보험에 가입돼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홈페이지(www.ttdc.co.kr)를 통해 탑승예약도 가능하다. 왕복 요금은 성인 8천원, 편도 6천원, 만 4세~초등학생 4천500원이다.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 2월 국토해양부 산하의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안전도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4일에는 스위스 '가라반타'사의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스트리아 TUV 품질 시스템 회사의 안전 점검도 끝마쳐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을 인증받았다.

 곤돌라를 타고 하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461m)으로 올라가면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과 한산도에서 여수까지 300리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물론 맑은 날이면 일본 대마도,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 등 한려해상 국립공원과 통영 앞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파노라마로 둘러볼 수 있다.

 이 케이블카는 사업비 175억원이 투입돼 스위스 가라반타사와의 기술제휴로 2002년 12월 착공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 등으로 수차례 중단되면서 60개월이 넘는 공기가 걸렸다.

 통영의 빛과 색을 예술적이게 하는 것으로 '동양의 나폴리'로 일컬어져올 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 통영항과 주변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해발 461m의 미륵산 정상이다. 한산도·추봉도·장사도·매물도·용초도·욕지도·사량도 등 크고작은 섬들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잔잔한 바다에 별처럼 흩어져 더없이 빼어난 자태를 뽐낸다. 기상청에 따르면 1년 평균 250일이 쾌청해 한국에서 가장 날씨 좋은 날이 많은 덕에 그 경치는 더 돋보인다.

 신경철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미륵산 케이블카는 안전성이 탁월하고 승차감 또한 뛰어나다"며 "연간 50만명이 케이블카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 상업운전에 앞서 지난 4일 이수혁 통영시부시장, 제영호 총무국장, 이왕호 관광과장, 김종호 통영관광공사 본부장, 관계자 등과 함께 한창 사전 점검중인 케이블카를 시승했다.

 케이블카 하부역사에 들어서니 주차장은 많이 마련되었으나 앞으로 관광버스 등이 밀려오면 주차장이 부족해 보인다. 역사내에는 매표소가 너무 안쪽에 위치해 표를 산 후 곤도라를 타는 곳까지는 채 2m도 안돼 위험하기도 하면서 단체관광객이 몰리면 혼란이 예상된다. 또 곤도라를 타는 곳과 내려서 빠져 나오는 위치가 역사내로 같이 하는 바람에 단체손님일 경우 혼잡이 예상돼 빠져나오는 코스는 따로 분리해야 할 것 같다.

 줄줄이 달려 있는 곤도라를 타니 센서달린 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문이 닫히자 마자 출발점에서 서서히 움직이더니 갑자기 속도를 내어 생하니 달렸다. 밖의 경치는 바로 바다가 보였다. 최근 잘 정리된 밭들하며 청소년수련관의 거북선이 눈에 띄였다. 잠시 후 하부역사 뒤편으로 거대한 공룡 두 마리(조선소의 대형크레인)가 쑥 올라왔다. 조선소의 위력을 과시하는 셈이다. 고도가 점점 높아져 중간지주대에 다다르니 좌우로 한려수도가 한눈에 보인다. 중간지주대도스르르하고 소음없이 지나간다.  중국 만리장성 곤도라에 비하면 최고급이다. 소음도 없이 조용하고 경치가 일품이다. 곤도에는 작은 창문을 열수 있어 사진찍기에도 좋게끔 배려했다.

 상부역사에 가까워지자 통영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한려수도위에 점점히 떠있는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다위에서 요트들의 행진이 펼쳐져 유럽의 어느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9분정도가 되니 상부역사가 가까워졌다. 상부역사에 도착하니 문이 저절로 열려 내렸다.  상부역사에서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통영시내와 한려수도 전경은 또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암벽사이로 보이는 통영시내전경과 암벽에 뿌리를 내리고 핀 진달래꽃이 인상적이다.

 올라온 김에 미륵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파르지만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등산객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계단 끝부분을 형광페인트로 칠해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이 발을 헛딛지 않게 배려했다. 정상으로 가는 중간중간에 포토죤을 만들고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미륵산 뒷쪽 산양읍쪽 중간지점에 섬들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됐다.

 안내표시판에서 정상까지는 자연석과 흙으로 계단을 만들었다. 정상에는 안전망이 설치되고 사방에는 안내 표지판이 설치됐다. 안내표지판과 활짝핀 진달래가 한려수도의 봄을 더욱 흐느끼게 한다. 코발트색 푸른 바다와 흰색 건물들이 가득한 통영항, 간간히 조선소의 웅장한 크레인과 대형배들, 오른쪽으론 한려수도위에 점점히 떠있는 섬들, 뒤편으로 다랭이 논에 한창 모내기를 앞두고 논에 물대는 시골 풍경과 멀리 섬들이 코 앞으로 다가와 있다.  다시 케이블카 상부역사로 내려오는 길엔 통영병꽃 군락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신선대라고 불리웠던 곳에 전망대가 들어섰다. 다시 한려수도를 감상하고 케이블카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 미륵산에서 1시간 이상 보내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 기분도 학창시절 봄소풍 이상 기분을 들떠게 했다. 

한산신문 2008. 4. 14 / 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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