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아이들을 학교,학원,유치원에 보내면서 바빴던 날도 지나고, 아이들도 제 위치에서 적응할 때가 됐다. 5월쯤 접어들면 엄마들은 허전함과 동시에 여유로움이 생긴다. 화창한 날 분위기도 있고 맛나는 곳에서 마음맞는 이들과 한끼의 식사와 차를 마실수 있다면 허전함 보다 여유로움을 만끽할수 있을것 같은데..
장산마루는 파랑포 마을, 옥포대첩 기념관 입구에 대우조선과 푸른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에 있다. 점심시간, 손님들은 문정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많은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 그냥갈 정도..
한참 기다려 맛볼 수 있었던 멍게 비빔밥은 싱싱한 멍게와 야채,버섯 등이 어우러져 아싸한 맛이 입안을 행복하게 했다. 포근한 파랑포 마을의 전경이 여유롭게 다가왔다. 솔잎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에 반사되어 햇살이 눈을 행복하게 했다.
메뉴는 일반정식부터 댜양하게 있었지만 분위기 있는 일반 레스토랑과 달리 가격이 비싸지 않아 부담없이 올 수 있다. 룸에서는 가족이 모두 모여 토종닭 백숙을 맛볼 수도 있다. 가정집 친정 엄마가 해준 맛이 나는 밑반찬은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신선한 재료선정과 정성이 비결이란다.
해성고등학교 무용교사를 하다가 경치가 좋아 이곳에 레스토랑을 한다는 이영희 사장님(사진)의 푸근하고 여유있는 미소 또한 특별히 찾아온 손님이나 지나가다 들른 길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서울 등 먼곳에서 온 손님들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종종 있다는 자랑은 빼놓지 않았다. 거제관광발전에 한 몴을 하고 있다고. '점심시간에는 옥포대첩기념관을 찾는 사람들과 대우조선 직원들, 여유로움을 만끽하려는 주부들 등 다양한 손님들이 오지만 외진 곳이라 밤에는 볼것이 없겠지' 생각하지만 오히려 저녁에는 대우조선의 야경과 아랬마을에서 모내기를 위한 모자리를 해둔 논에서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일품이란다.
장소가 좀 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옥의 티라고나 할까? 영업은 11시 까지다. 바다야경과 개구리 울음소기가 어우러져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 오면 나이를 잊고 추억속으로 빠져들 듯하다.